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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귀

음향 엔지니어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엄청난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 바로 듣는 것에 대한 부분입니다. 청각에 장애를 가진다면 하기 어려운 직종이기도 하겠구요. 그냥 일반인과 같은 정도의 청각에 대한 감각 훈련이나 분석 훈련 정도로는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마치 고도로 훈련되어야 하는 마스터 쉐프의 미각 같은 것이라 할 수 있구요. 그것은 단순히 듣는 것이 전부인 일반인의 청각부분과 다르게 그걸 만들 수 있는 기술의 전제조건이 청각에 대한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들리는 것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음정, 음량, 음색이라는 소리의 3요소에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분석하는 능력이 일정 수준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분석하는 것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무의식적으로도 분석이 되어야 하는 수준까지 가야만 합니다. 그래야 벌어지는 소리의 변화에 대한 대처와 그것을 넘어서는 창조의 영역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내가 들어서 느끼는 소리가 제대로 객관화된 소리인가도 중요합니다. 그 부분이 아주 강하게 학습효과로 만들어져서 스스로 믿을 수 있는 귀를 가져야만 합니다. 내 귀에만 좋은 소리를 찾는 것도 안됩니다. 객관적으로 분석되는 소리를 느낄 수 있고, 그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무조건, 수천만원대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스피커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만든다면 절대 안되기 때문입니다. 초고해상도와 초고급 음질을 만드는 스피커가 있다면, 거기에서 더 세분화된 분석의 귀를 가지고 일반화되고 객관화된 소리를 찾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30만원짜리 스피커라고 해서 엉망인 소리를 만들어내지도 않습니다. 저역대가 절대 안나오는 Auratone으로 서브소닉 대역의 믹스까지 하신다는 거장도 있습니다. 그게 불가능할 것 같지만, 제 생각에도 가능합니다. 일정한 패턴의 학습이 그런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믿을 귀를 가지고 계시죠?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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