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싱을 어느 정도 시간에 마무리 해야하는 가에 대한 기준은 뭐라 정하기는 어렵지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부분이 사업적인 부분이라 봅니다. 1곡 믹싱에 일주일 또는 한달까지 걸렸다고, 일반인들의 일주일 주급이나 한달 월급 이상을 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도 뭐라 하기 어렵지만, 믹스비 30만원 받았는데, 일주일 걸려 작업한다는 것은 많이 곤란한 상황이지요.
DAW가 없던 시기의 대략적인 시간은 한국 기준 1프로(3시간 반)에 1곡이 정석처럼 쓰였었습니다. 그래야, 엔지니어의 입장에서도 수익이 되고, 클라이언트도 전체 예산의 초과 지출 그리고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처럼 세션 파일에 이미 녹음하면서 부터의 모든 작업이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닌, 제로 상태에서 시작했음에도 1프로에 끝난다는 것은 그 만큼 엔지니어의 실력, 그리고 같이 믹스를 하는 프로듀서와 편곡자, 아티스트의 협업이 중요해졌던 시절입니다. 그래서, 전부 다 OK하면, 그 다음 곡으로~~
한달에 1곡을 끝낸다는 완전 거장들의 믹스에는, 곡당 최소 7천불에서 그 이상의 비용이 지불 된다는 부분도 고려해야하겠지요. 실제 그 분들도 그렇게 한달 내내 1곡을 잡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자체가 미련할 수도 있으니까요.
3시간 정도에 거의 완료가 되어야 답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세부 내용에 따라 수정작업이 필요할 수 있겠지요. 저는 그렇게 작업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이 상업앨범의 수준이 나와야 하는 것이 기본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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