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엔지니어링

봅시다. Bad guy의 단단하고 묵직한 베이스 채널의 스트립을 그대로 가지고, 또 Ellish 보컬 채널의 컴프레서와 이큐, 그리도 뭔지 모를 잔뜩 걸려있는 플러그인을 가졌다고 봅시다. 마제라티 세션 파일을 그대로 가졌다고 봅시다. 아니 크리스 로드알지꺼.. 아, 이미 플러그인 세트로도 나와있군요.ㅋ

U87마이크를 가졌다고 노래가 프로처럼 되던가요? waves의 Mercury 번들을 샀다고 믹스가?

라이브 실시간 강좌를 하면서 계속 느낀 부분이 그런 부분입니다. 소리 자체의 변화의 원인과 정확한 이해에 더 신경 쓰셔야 할텐데 자꾸 각 놉의 위치, 조합 등등 마치 팁을 얻는 듯한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된 부분입니다.

플러그인에 들어가 있는 많은 숫자의 프리셋이 있습니다. 디지털 믹서에도 역시 각종 악기의 프리셋이 있습니다. 프리셋대로 하는 것은 아주 쉬운 방법일겁니다. 문제는 조인성 사진 들고 성형외과 간다고 그렇게 똑같이 나올까요? 아니 똑같이 나와서 조인성이 된다고 해도, 그래서 뭘 어떻게 하실지…

오디오 엔지니어링의 목표는 아주 분명합니다. 중간 어디서 그냥 머물 그런 부분이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 해도 월급이 나오는 곳에서 행복하게 사신다고 해도,, 그게 다가 아닌 것을 알게 되시기 바랍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20대가 안된 10대도 엄청난 사운드를 테라바이트 단위의 가상악기를 통해서 만들어냅니다. 굳이 사운드를 만들고 어쩌고 몰라도, 그냥 마우스 휠만 돌리면 수백의 샘플 중에서 원하는 톤을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프리셋 돌리거나 팁으로 얻은 몇가지 놉을 만지면,, 그렇게 하다보면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어울리는 소리가 나옵니다. 믹싱, 마스터링,, 실음과나 기악과 입시 마치고 대학생이 되어서 하는 과외처럼 레슨 광고를 자주 봅니다. 유명 대학 유학하고 들어와서 바로 강의도 하고,, 뭐 그럽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뭘 어떻게 하는 문제는 안되겠죠. 30대를 제발 그렇게 낭비하지 말고, 무조건 죽을 것처럼 공부 하라고, 그래야 40대에 자기의 원하는 오디오 엔지니어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30대에게 꼰대 짓을 합니다.

안그러면, 그렇게 해서 30대를 보내고, 40대를 보냈는데도 변변한 앨범 크레딧도 없고, 스스로의 기술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부분이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 벌어집니다. 앞서 말한 기술적 팁이라는 것은 그 팁이 진짜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있어야만 피가되고 살이 될겁니다. 남부 프랑스에서 열리는 Mix with Masters라는 과정이 있습니다. 전설의 엔지니어와 일주일을 보내는 과정이구요. 구체적인 과정은 모르지만, 믹싱에 대한 이론과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닌, 경험과 팁, 그리고 거장들과의 관계를 만드는 그런 과정으로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분명 그럴겁니다.

제가 하는 과정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구요. 모든 엔지니어가 득도한 각각의 다른 방법들이 다 정답일겁니다. 다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냐의 문제이겠지요.

인생의 프리셋은 없습니다. 있어도 그게 그 방법대로 가는 길을 그렇게 흔하지 않겠지요. 초중고, 공부 잘해서 서울대 가고, 법으로 가건 의학으로 가건,, 그렇게 결혼하고 애들 낳고, 늙어가는 그런 프리셋 다 알고 있습니다만, 그게 그렇게 프리셋대로 되건가요? 그 프리셋이 독이 되는 예를 얼마나 많이 보나요?

자, 이런 저런 이야기의 결론은… 자신의 프리셋을 가져야 합니다. 그 준비 과정을 확실하게 하시구요. 그 프리셋의 기술이 그냥 버릇처럼 생각없이 툭툭 만지면서 만들어가는 그런 기술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미켈란젤로다 다비드 상을 만들면서 도구 연습을 하지는 않았을테죠. 그 큰 대리석을 보면서 그려놓은 그림대로 아주 숙련된 망치와 정으로 그렇게 대리석을 깍아 갔을겁니다. 분명히…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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